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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쓴 글에서
나는 생명이란 고정된 사물이 아니라, 변화하고 움직이는 현상이라는 글을 쓴바 있다. 거기에 더해서 최근 내가 고민하던 것들을 조금 적어볼까 한다. 내가 의문을 갖고 있었던 것은 '나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나는 종종 내 손바닥을 펴 보곤 한다. 어릴때 부터의 버릇이다. 손바닥을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힘과,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연상해 낼 수 있다. 그런데, 이 '손', 혹은 '발', 혹은 '심장'이나 '눈알' 같은 것이 나를 구성하는 것들인가? 내 결론은 '이런것들은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본질적인 것들이 아니다' 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내 손과 발이나 내 몸 속에 있는 장기들은 다른 것들과 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의 의학 기술로는 불가능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상력을 조금 동원해서 몇백년 뒤에는 내 몸의 많은 부분을 금속으로 교체 할수 있게 될 것이다. 육체가 다른 물질로 교체 되더라도 '나'라는 본질에 변화가 없다면 이런 것들을 본질이 아니라고 결론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뇌' 조차도 아마도 '금속 물질'로 교체가 가능할 날이 올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 몸의 100%가 금속으로 구성되고, 혹은 내 몸이 자동차나 비행기의 일부가 되기도 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면 (공각 기동대에 묘사된 세계관과 같이...) 그때는 나라는 본질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여기에서 나는 '영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나는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그러나 육체와는 구분하는 무언가가 내 안에 있는데, 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난감했다. 가까운 개념이 있다면 '영혼'이라는 단어일꺼라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영혼'이라는 단어를 사용할때에는 그것이 육체를 떠나서 독립된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한다. 육체가 없어도 영혼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에 나는 적절한 비유를 찾아내었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본질'은, 영혼에 가까운 개념이지만, 육체가 존재하지 않으면 존재할 수 없는 존재로 정의했다. 그리고 이것은 '음악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물음으로 비유될 수 있다. '음악'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딘가에 존재하는 물질이 아니다. 음악은 악기를 통해 발생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기 속에 음악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보컬 가수가 노래를 부를때, 노래 소리는 목을 통해 나오지만 그렇다고 해서 노래가 목 속에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은 악기를 통해 연주되는 것이고, 고정된 사물이 아니라, 움직이는 상태이고, 변화되는 과정이다. '음악'의 이러한 특징은 맨 앞에 내가 적은 바와 같이 '생명'의 특징과 비슷하다. 그러므로 나는 육체와 내 생명과의 관계를 '생명은 육체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육체에 의해 연주되는 것이다'라고 정의 하였다. 이 말 안에는, (악기가 없으면 음악이 연주될 수 없듯이) 육체가 없으면 생명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의미로 사용하고, '영혼'이라는 개념과는 다른의 개념을 말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