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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하려고 하는 이야기는 집착과 자유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집착과 자유... 모두가 알고 있는 『그것이 알고 싶다』라는 프로에서 2005년 12월 3일에 『이보다 더 괴로울수는 없다 - 강박증』 이라는 프로를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이상하게 인터넷으로 다시 볼 수가 없군요....;;; )이 프로에는, '사람과 몸이 닿으면, 그 사람 얼굴을 꼭 봐야만 하는 사람'이 나옵니다. 길을 걸어가다가, 다른 사람과 최대한 닿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남자가 나오는데, 이 사람은 다른 사람과 자기 몸이 닿으면 반듯이 그 사람의 얼굴을 봐야만 되는 사람입니다. 강박증에 시달리는 것이지요. 신기했던 점은, 자기 자신이 그런 강박증을 원치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알아요. 몸 좀 닿았다고, 제가 졸졸 따라 가서는 그 사람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고서 가면, 누구라도 기분이 안나쁘겠습니까? 그걸 아는데도 안할 수가 없어요."라고 하소연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비슷하게 다른 예로, 어떤 할머니(?)는 손님이 집에 오면 그 손님이 밟은 자리를 비누 거품까지 내 가면서 물청소로 박박 닦아 내지 않고는 견디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밖에도 강박증의 예가 더 많이 소개 되었었는데, 전부 나열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아무튼 세상에는 이런 이해하기 힘든 이유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어허, 별 사람도 다 있군" 하고 넘어갔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면, 이게 단지 '별 이상한 사람도 다 있네"하는 정도로 넘어갈 수 없을 듯 합니다. 집착으로 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의 의미... 강박증, 혹은 집착으로 부터 자유로워 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길에 동전이 떨어져 있으면 반듯이 주워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 사람은 동전을 많이 주우면 주울 수록 집착 증세, 혹은 강박증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까요? 혹은 성적인 억압에 시달렸던 사람이 섹스를 많이 하면 많이 할 수록 성으로 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을까요? (대부분의 남성들이 이런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썼던 관련글 『섹스를 하기 위해 사랑을...』 참고) 혹은, 한때 돈이 없어서, 학비도 못 내고, 밥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옷도 누더기 옷을 입어서, 정말로 정말로 돈을 철천지 원수로 생각하게 된 사람이, 돈버는 일에 집착하기 시작했다고 했을때, 그 사람은 돈을 많이 벌면 많이 벌수돌 돈에 대한 집착으로 부터 자유로워질까요? 무엇인가로부터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그것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되는 걸 의미하는게 아니라 그것에 대해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호윤이가 제게 해주었던 말인데), 이런 말도 할 수 있게 됩니다. "평등이라는 말이 있는 것 자체가 잘못된거다. 세상이 평등하지 않기 때문에 평등이라는 말이 존재하는 거니까"평등을 칼처럼 정확하게 평등해지도록 요구하는 것이 점점 더 평등해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 불평등하더라도 평등에 대해 신경쓰지 않게 되는 것이 진정으로 평등해지는 것입니다. 맨 처음의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몸이 닿았을때 더 많은 사람의 얼굴을 정확히 보면 볼 수록 안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닳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는 것이 정말로 내 마음을 안심되게 하는 것"이어야만 진정으로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집착으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에 대한 이런 개념은 수 많은 예를 들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런 예로, 개인적인 경험을 한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가 한때 "동영상 보여주는 Gom 플레이어 같은 프로그램에 몇가지 기능을 추가 하고 싶은데, 그 프로그램 소스가 없어서 내 마음데로 기능을 넣거나 뺄 수가 없네... 그러면 내가 Gom 플레이어 같은 프로그램을 하나 만들어볼까? 그러면 나는 동영상 플레이어라는 녀석으로 부터 자유로워질 텐데..."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때 동시에 리차드 스톨만씨가 제게 육성으로 해주었던 말, "돈의 량이 나를 자유롭게 하지는 못한다. 그러려면 사람들을 지배하고, 사람들의 자유를 파괴해야한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고, 그제서야 그게 무슨 의미인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돈에 대한 집착... 주제를 좀 더 한정해서 돈에 대한 집착과 행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에리히 프롬씨가 해설했듯이, 그리고 스피노자가 논증했듯이, 지금의 시대는 사람들에게 '성공할 것'과 '이기심을 기를 것'을 강요하고, '가능한한 많이 돈을 벌어들일것'을 강요하는 사회입니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집착은 사회적으로 허용되어있고, 혹은 법적으로 보호까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회는 필연적으로 사람들을 집착으로 내몹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런 집착 증세를 치유하지 않고서는 마음의 안정이나 진정으로 원하는 행복에 도달 할 수 없습니다. 지금의 사회가 사람들에게 '돈에 대한 집착증세'를 주입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평생 죽도록 일해도 간신히 '의식주'를 유지할 수만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항상 돈이 부족하도록 만들어서, 사람들이 '몸'이라는 물질을 유지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야기는 예전 글 『인간 본성론...』을 참고해주세요) 왜 사람들이 돈에 집착하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이론(Theory)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의 본성이 근본적으로 악하고 이기적이고 끝없이 욕심을 추구하기 때문에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사람은 모든 물질에 대해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물질에 대해서만 축적해두고자 합니다. 이것은 이기적 본성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입니다. 이야기를 짧게 줄여서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의 포인트는, 사람들은 돈에 대한 집착을 근본적으로 치유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왜 돈에 대한 집착 증세를 가지게 되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흔히들, 돈에 대한 집착 증세가 자연스러운 본성이라고 오해하거나, 혹은 돈을 많이 벌면 점점 더 행복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이것은 모두 틀린 생각입니다. 돈은, 몸이라는 물질을 유지 시키는데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돈이 없으면 (몸이 파괴되고) 행복이 파괴 될 수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더 행복해 질 수는 없습니다. 만약 돈이 많을 수록 행복해 진다면, 어째서 "한국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냐?" 하고 물었을때 망설임 없이 "이건희요", 혹은 "정주영이요"라고 대답하지 않을까요? 행복에 대해... 제가 이렇게 긴 글을 통해 마지막에 정말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행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앞서 돈에 대한 집착증세나, 사람의 얼굴을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강박 증세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그러며 이런 집착 증세를 치유하고 나면 우리는 바로 행복해지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집착 증세를 치유하고 나서야 비로서 단지 '정상'이 되었을 뿐입니다. 행복을 느끼고 행복을 만들어내는 것은 또 다른 능력과 훈련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렇게 행복을 만들어가는 방법이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사랑은 또 일반적으로 소유욕과는 다른 의미라서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게 됩니다만, 간단하게 말해서, '착해지는 것', '남에게 배푸는 것', '생명력의 확장을 경험하는 것'등이 모두 이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에서 저의 올해 신년 목표가 「착하게 살자」가 되었던 것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