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찾은 '동어 반복'의 정의 입니다. '논리학'에서 쓰는 용어인듯합니다.
동어반복 同語反覆
주사(主辭)와 빈사(賓辭)가 동일한 개념인 판단
여기서 '주사'라는 말과 '빈사'라는 어려운 말이 아오는데, 다시 '빈사'를 검색해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주사는 검색해도 안나오더군요.)
빈사 賓辭
[명사]<논리> 명제에서, 주사(主辭)에 결합되어 그것을 규정하는 개념. 예를 들어, ‘개는 동물이다’, ‘하늘은 높다’에서 ‘동물’, ‘높다’가 이에 해당한다. ≒객어(客語)·빈개념·빈위(賓位).
라고 나와있습니다. 그러면 역으로 생각해보건데, (위의 예에서) '개'와 '하늘'은 '주사'겠구나 하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동어 반복이란 쉽게 말해,
무언가를 설명하는데에 있어서, 맨 처음 정의를 뒤에서 다시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름'과 동어 반복동어 반복의 간단한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A: "저기 있는 우산쓴 사람은 누구냐?"
B: "응, 그 사람은 홍길동이야"
A: "홍길동이 누군데?'
B: "저기 우산 쓴 사람이지"
A: "아 그렇구나!"
이런 상황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있는 예입니다. 그리고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아보입니다. 하지만, '우산쓴 사람'을 '홍길동'이라고 정의한뒤에, '홍길동'을 설명하는데에 원래 정의를 반복해서 다시 사용했기 때문에 동어 반복의 상황입니다. 즉, '우산쓴 사람'과 '홍길동'이라는 두개의 개념이 같은 말이고, 둘다 '듣는 사람이 이해할 수 없는 표현'입니다.
동어 반복의 개념이 '
이름'을 통해서 좀 더 복잡해지게 됩니다.
'
이름'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는 함정에 빠지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꽃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꽃을 그 종류별로 분류해서 이름을 붙인뒤,
A: "(민들레를 가리키며) 이 꽃은 뭐냐?"
B: "그 꽃은 민들레지"
A: "아. 그렇구나"
이렇게 되었을때, 결국 새로 등장한 개념은 '민들레'라는 '
이름'뿐이지 사실은 그 민들레 자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민들레'라는 이름 자체가 등장한 이유는 "이런 종류의 꽃을 민들레라고 부르자"라는 원래의 정의에서 비롯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다시 동어 반복해서 '이꽃은 민들레다'라고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예는 '
이름'을 알면 그 대상을
이해한것 같은 기분을 받게 되는 예들 중의 하나입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서, 꽃을 뽑아 들어서,
"이거는 '꽃잎'이고, 이거는 '잎사귀'이고, 저거는 '줄기', 이거는 '뿌리'"
하는 식으로 해부적으로 '이름'을 더 많이 가져다 붙이면서, 마치 그 꽃에 대해 점점 더 많이 알아가는 것 같은 기분을 받게 됩니다만, 사실은 그 꽃에 대해
이해했다고 할수 없겠습니다. 왜냐하면 이것도 일종의 동어 반복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여기까지는 '꽃잎'이라고 부르자"라는 정의를 반복해서 "이것은 꽃잎"이라고 설명하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예에서 살펴본것과 같이
대상에 대한 이해는 '이름'을 통해서는 불가능합니다. 이것은 마치 '누군가(다른 사람)'를 이해하는데에 있어서 '사람의 해부학적 구조'를 알지 않아도 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국어사전' 혹은 '영어 사전'은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이 사용하는 방법은 100% 동어 반복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단어'를 설명하는데에 있어서 '다른 단어'에 의지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몇 단계를 거듭해서 참조해 보면, 설명이 돌고 도는 순환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전을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설명에 사용되는 단어'는 좀 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를 사용한다는 점과, 설명에는 약간의 논리나 상황이 추가된다는 점 때문입니다.
'사전들'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과 같이
무엇인가를 설명하는데에 있어 '동어 반복'의 함정을 빠져 나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릴 수 있겠습니다.
동어 반복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사'와 '빈사'가 최대한 같지 않게 해야하며, 빈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개념을 동원해서 표현되어야한다.
동어 반복 문제는 '이름'에서 뿐만이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나 심지어는 깊이 있는 학문 내에서도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런 동어 반복적 이해, 혹은 겉 핧기식의 이해를 개선 하기 위해서는 그런 문제 상황을 먼저 이해해야만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근본적이다'라고 생각되는 원칙에 대해 자주 '왜?'라고 물어야 겠습니다.